현대미술은 왜 이리 어려운 것일까. 적잖이 그림도 그려 보았고 책도 뒤적거려보았지만 그 해답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하물며 미술시간을 좌절과 시련(?)으로 여기며 버텨온 대중에게 미술은 얼마나 멀리 있는 존재일는지.
하지만 미술의 개념과 관객의 그림에 대한 생각이 편안한 조화에 이른다면 대중성이야 획득될수 있겠지만 미술의 의미는 고착화된다. 이렇게 되면 예술은향기와 교태로 관객을 유혹하고 있을 뿐 현실과 세상 그리고 인간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던져줄 수가 없다. 그래서 현대미술은 반(反) 대중적이며 이 때문에 위대한 예술가의 작품일지라도 동시대의 대중에게 사랑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현대미술이 부정하고자 하는 대중적인 속성중 가장 대표 적인것이 미술의 `장식'적 특성이다. 현실과 작가의 세계가 아무런 불협화음을 가지고 있지 않은심리적 상태에서만 장식은 가능해진다. 미술이 `장식'함으로써 그 본연의 임무를 다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작가나 대중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 된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불행한 일이 우리주변에서는 흔한 일이되어 가고 있다. 건물앞에 아무런 의미없이 세워져 있는 조각품에서, 너무나도 편안하게 조화를 이루어 내는 작가들의 작품 속에서, 그리고 자신이 알고 있는 그림의 개념에만 안주하는 관람자의 태도속에 이 불행은 묻어 있다. 깨달음이라는 것이 자신이 알고 있는 상식을 버림으로써 나아 갈수 있는 새로운 공간이라면 자신의 관념을허무는 일을 주저해서는 안된다. 새로운 사고를 받아 들이려는 적극적인 관객이 많아질때, 그림에 대한 일반적인 태도를 버릴때 개막일에만 그리고 인기작가의 전시에만 인파가 북적대는 일이 없어질것이다. 현대미술은 대중성을 부정하고 있는 것이지 대중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현대미술은 오히려 자신의 독특한 미학적 체계를 이해할수 있는 보다 많은 대중을 요구하고 있다. /조현화랑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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